송송부부로 많은 사랑을 받다 이혼 후 연기활동에 집중한 송혜교가 하와이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며 누리꾼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 12년째 함께 하는 중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12년째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78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하여 미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하와이에서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호놀룰루 대한민국 총회관 터, 한인합성협회 회관 터, 오아후 공동묘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내 유명 관광지 방문도 좋지만 조금만 시간내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방문을 유도하고자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려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방치되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와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한국의 역사’ 사이트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극찬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2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4곳에 기증해 왔다.
◆ 12년째 이어오는 나라 사랑 첫 시작은?
이 둘은 2011년 말, 송혜교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처음 만났다.
한 관계자는 “둘은 자연스럽게 식사를 했고, 송혜교는 서 교수가 해외 유명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관심을 뒀다”라고 밝혔다.
당시 송혜교는 “해외에서 활동할 때 잠시 짬을 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구경하러 가곤 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 많이 불편했다. 앞으로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서경덕 교수에게 먼저 후원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의기투합하며 2012년 1월 가장 먼저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했고, 당시 송혜교는 “후원 액수와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라고 부탁했으나 서경덕 교수가 “후원 액수만 비밀로 하자”라고 해 이에 동의했다.
서경덕 교수는 “송혜교 같은 유명인의 후원 사실이 알려지면 대중의 관심을 더 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동참을 끌어내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이들은 MoMA을 시작으로 콤비를 이뤄 여러 선행을 펼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